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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 |

카테고리 없음 2022. 3. 24. 14:22

 

공부를 핑계로 한동안 책을 너무 안 읽어 책을 읽어야겠다란 생각에 예스24에서 베스트셀러를 검색해 봤다. 검색해서 뜬 책 중에 이 책 <불편한 편의점> 두 번째인가에 있었다. 산청도서관 홈페이지로 가서 검색해 봤다. 대출 중이지만 다행히 책은 있었다. 예약을 했더니 이틀 만에 책이 도서관으로 왔다고 도서관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왔길래 가서 빌려서 읽었다.

이야기는 학교교사였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가 파우치를 잃어버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요즘 부쩍 건망증이 심해져서 치매인가 걱정을 했고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으려고 타고 가던 전철에서 내려 들렀던 곳들을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염 여사에게 전화가 왔다. 염 여사에게 전화를 한 남자는 어눌한 말투로 자신이 염 여사의 지갑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염 여사는 전화를 끊고 지갑을 찾으러 전화를 한 사람을 찾아간다. 

염 여사의 파우치를 주운 사람은 노숙자(나중에 노숙자는 그의 이름을 ‘독고’라고 했다)였고 염 여사가 그를 본 순간 다른 노숙자들에게 맞으면서까지 파우치를 뺏기지 않으려고 독고는 최선을 다한다. 염 여사는 독고와 노숙자들이 싸우는 걸 보면서 노숙자가 들고 있는 파우치가 자신의 파우치임을 알고 노숙자를 가방으로 내리치고는 도둑이야, 하고 외친다. 길을 가던 행인들이 염 여사의 도둑이야하고 외치는 소리에 노숙자들을 지켜보자 파우치를 뺏으려던 노숙자들은 몸을 돌려 달아났다. 

노숙자들한테서 파우치를 지킨 독고는 염 여사가 파우치를 돌려달라고 하자 파우치 속의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보고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해 보라고 했다. 주민등록증 속의 사진은 찍은 지 오래되어 파우치의 주인인지 알기 어려웠지만 염 여사가 주민등록번호를 외자 파우치의 주인임을 알아차리고 염 여사에게 파우치를 돌려준다. 염 여사는 독고가 경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는 사례로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산해진미 도시락을 주면서 언제든지 배고프면 자신이 운영하는 이곳 편의점에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한다. 염 여사는 새 도시락을 먹으라고 했지만 그날 이후로 독고는 도시락 폐기 시간에 맞춰 편의점에 들러서는 폐기 도시락을 먹었다. 편의점 알바 시현이 독고에게 새 도시락을 먹으라고 했지만 독고는 한사코 폐기 도시락을 먹었다. 

야간에 편의점을 봐주던 성필 씨가 편의점을 그만두는 바람에 땜빵으로 야간에 편의점을 보다가 염 여사가 불량 청소년들에게 된통 당할 뻔한 걸 독고가 구해준 걸 계기로 독고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게 된다. 독고는 노숙자답지 않게 편의점 일을 금세 배우고 일을 하게 된다. 독고는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진상 중의 진상)을 물리치고 주간 알바 시현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백수이면서 집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삼각김밥과 편지를 주라고 조언을 하는 바람에 또 다른 주간 알바인 오 여사에게서도 인정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착하고 성실한 독고를 알아보고 동네 할머니들이 편의점을 찾는 바람에 편의점 매출도 오른다. 

배우였지만 작가가 된 인경은 등단은 했지만 이렇다할 작품이 없어 마지막으로 작품을 한 편 써야겠다 싶어 고시원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토지문화관에서 만난 희수 샘이 자신의 딸이 기거하던 빌라에서 글을 써보라고 해서 거기로 갔다. 거기로 가서 생활하다가 시간도 아낄 겸 도시락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렀던 인경은 독고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찾던 도시락이 없자 편의점에서 일하던 독고에게 도시락을 원래 많이 들여놓지 않는지 묻고 독고는 폐기를 많이 남기지 않으려고 도시락을 많이 받지 않는다고 대답을 하면서 죄송하다고 한다. 편의점도 불편하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독고도 불편했던 인경은 여자 알바가 있을 때만 편의점을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줄거리를 더 쓰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줄거리는 여기서 줄인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는 데다가 깊이가 있고 위트가 있는 문체는 흡사 박민규 작가를 떠올리게 했다. 야호~~. 

노숙자였던 독고의 직업이 의사인 게 드러나면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도 인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