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ometimes-n.tistory.com/42 [종종 올리는 블로그]

📆 20231224(토)

카테고리 없음 2023. 12. 25. 10:04

[#독서노트] 이문열의 《새하곡》~!

서재 2023. 10. 2. 11:30
새하곡(청소년 현대문학선30)
저자
이문열
출판
문이당
출판일
2006.04.30





이문열의 중편 《새하곡(塞下曲)》을 읽었다. 그리 재미있었던 기억은 없지만 《새하곡》은 이전에 한번 읽었던 소설인데 내용이 기억나질 않아 다시 읽어 봤다. 책의 제목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겠다 싶어서 새하곡의 '새'자를 네이버사전으로 찾아봤더니 '변방'이란 뜻이었다. 주류가 아닌 변방의 이야기란 뜻인 것 같았다. 이문열의 또다른 변방 소설인 《변경》이 생각났다.

《새하곡》은 전방에서 훈련을 하는 군인들의 이야기였다. 주인공인 이상범 중위는 통신장교다. 통신은 일이 없어 부하가 통신병 하나인 줄 알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이 많아 부하가 40명정도 되었다. 부하 중에 강 병장이란 부하가 있는데 나이가 30살 가까이 되는 강병장은 부대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모르는 일이 없고 후임들에 대한 통솔력도 뛰어나다. 자신의 후임병들을 이유없이 때리고 못살게 구는 심 소위를 강 병장은 훈련 중에 보초를 서다가 북한군 임무를 하는 적으로 판단한 척하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세 차례나 세개 쳐서 기절을 시킨다. 목사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라 고등학교를 다니러 광주에서 자취를 하던 문 중사가 옆방의 술집 아가씨를 만나 살림을 차리고 헤어진 얘기도 흥미로웠다.

나이가 많고 모르는 게 없던 강 병장은 육사를 다니다가 남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장교라는 직책이 두려워져 술을 잔뜩 마시고 지서장을 때려 퇴교를 당했고, 문 중사는 고등학교 때 살림을 차렸던 술집 아가씨를 부대 주변의 술집에서 만나서 목졸라 죽이고 자신은 자살을 한다.

작가가 되려면 신문사의 신춘문에로만 등단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에 이문열의 《새하곡》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왜 당선됐는지 알 것 같은 소설이었다.

📆 20230901(금)

카테고리 없음 2023. 9. 2. 00:17

📆 20230826 하삼동 커피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3. 8. 26. 10:44


대장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간 창영을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졸려서 커피숍(하삼동 커피)으로 왔다.

이전에 은채와 왔을 때 있었던 여직원들은 보이질 않고 새로운 젊은 여직원들이 있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다. 한 잔에 1,500원 밖에 하질 않는 커피를 주문한 손님이지만 주인이 아니라 단지 종업원이라서 그런지 여직원은 내 주문을 친절하게 받았다.


커피는 오래지 않아 나왔다. 커피를 받아 와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카톡에 멀티프로필 넣는 법을 검색했다.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내가 원하는 검색 결과가 나오질 않았다. 20분 정도 검색하다가 그만두고 읽던 책 《하루 만에 끝내는 챗GPT 활용법》을 읽었다. 'AI가 쓴 글인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챕터를 읽었다. 챗GPT로 리포트를 만들어서 내는 학생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골머리가 아프다는 얘길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챗GPT가 작성한 글인지 구분하는 '텍스트 분류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교수들은 이걸 이용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의 인공지능 '바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뉴 빙'도 새로운 GPT라고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었다.

챗GPT가 대단한 거라고 여기저기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뭔가 싶어 온라인 독서교육 사이트에서 이 책을 주문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챗GPT가 뭔지 이제 감이 좀 잡혔다.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가 뭔지 아는 것조차 차츰 버거워지는 걸 느낀다.


[#음력달력생일] #아이폰 기본앱들만으로 만년음력달력 만드는 법 | 아이폰으로 매년 반복되는 음력생일(음력제사) 만드는 법

it 2022. 6. 28. 16:57

요약서(아이폰으로 매년 반복되는 음력생일(음력제사) 만드는 법)

  1. 카카오톡 음력양력변환기 → 2021년 음력생일 입력해서 2021년 양력생일 확인(예: 2021. 10. 17.(음력) → 2021. 11. 21.(양력))
  2. 아이폰 연락처에 생일 추가 → 위에서 만든 2021년 11월 21일 입력 → '생일' 누르기 → '중국력' 선택 후 완료

 

사진을 곁들인 설명(아이폰으로 매년 반복되는 음력생일(음력제사) 만드는 법)

1.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 대화창 오른쪽 '#(해시태그)' 선택 후 '음력양력변환기' 입력하면 뜨는 '음력양력변환기' 선택 → 음력날짜 입력(2021. 10. 17.) → 변환되는 양력날짜(2021. 11. 21.) 확인


2. 아이폰 연락처 → 음력생일을 추가하고 싶은 사람 연락처에서 검색 → 편집 → '생일 추가' → 위에서 변환한 양력날짜(2021. 11. 21.)를 입력한 후 '생일' 누르기 → '중국력 생일' 선택하면 → 아이폰 기본앱 캘린더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나옴.  끝.

📕 20220606 [#독서노트]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

2022. 6.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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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8 [#여행] #거창창포원에 갔다가 왔음~!

2022. 5.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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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덕유산 산행기 |

2022. 5.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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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김호연 작가의 <연적> 줄거리 | 요약~!

서재 2022. 5. 11. 23:16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좋아서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었고 이번에는 <연적>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 고민중은 연인이었던 한재연의 납골당에 1년 만에 갔다. 재연의 납골당에는 고민중보다 먼저 앤디 강이 와 있었다. 그는 재연이 고민중보다 먼저 사귀었던 남자였다. 고민중은 재연의 유골함 앞에서 추모를 한 후 납골당을 나왔고 걸어서 돌아가는데 앤디 강이 자신이 운전하는 BMW를 태워줬다. 앤디 강은 고민중을 태우고 가다가 재연이가 납골당에 갇혀 있어서 되겠냐고 하면서 납골당에서 재연의 유골을 훔치자고 고민중에게 제안을 한다.

두 사람은 납골당으로 돌아가서 재연의 유골함을 훔친다. 앤디 강은 막걸리와 안줏거리를 사가서 관리인들과 함께 먹으면서 관리인들이 CCTV 보는 걸 소홀하게 했고 그 틈을 타 고민중은 재연의 유골함을 훔쳐서 나온다. 고민중과 앤디 강은 재연의 유골함을 평소 재연이 좋아하는 바다가 보이는 남해에 묻어주려고 남해로 가지고 간다. 남해에 가서 재연의 유골함을 묻어주려고 할 때 앤디 강이 재연은 남해보다 자신과 함께 여행했던 제주도를 더 좋아한다고 제주도로 가자고 한다. 고민중은 처음에는 재연이 제주도보다 남해를 더 좋아한다고 우기다가 재연이 제주도를 더 좋아했다는 걸 떠올리고는 앤디 강의 제안에 따라 제주도로 간다.

제주도로 가기 전 앤디 강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이 있으면서 자신의 고향인 여수로 간다. 앤디 강은 여수에 들러 자신의 형수가 하는 횟집에 들러 형수에게 회를 얻어먹다가 형이 횟집으로 들이닥치는 바람에 고민중과 함께 도망을 간다. 앤디 강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은 자신의 BMW를 팔아서 제주도로 갈 노자를 만들고 재연을 보내는데 갖춰 입으려고 백화점에 가서 자신의 옷과 구두를 사고 고민중의 옷과 구두도 사준다. 그들은 제주도에 도착해서 재연이가 좋아했다는 오름에 가려는데 앤디 강이 재연이가 좋아했던 오름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재연이가 좋아했던 오름을 기억해내려고 씨름을 하다가 결국 기억해 내지 못하고 사려니 숲길에 재연을 묻어주려고 둘은 샤려니 숲길로 간다. 하지만 둘이 사려니 숲길로 가는 도중 노루가 차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정거를 했고 그 바람에 재연의 유골함 상자가 열려서 재연의 유골이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재연의 유골을 바람에 날려버린 둘은 서울로 돌아온다.

고민중은 재연의 소설을 출판하지 못한 이유가 재연의 이전 애인인 영화감독 문우겸 때문이란 걸 안다. 문우겸이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를 재연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공동 소유라고 하면서 만일 시나리오를 모티브로 하는 책을 출간한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재연을 협박했다. 재연의 책을 출판하지 못하고 재연이 죽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문우겸 때문이라고 고민중은 앤디 강에게 알려 준다. 문우겸의 영화 시사회장에서 보디가드로 변장한 앤디 강은 문우겸에게 똥을 뒤집어 씌운다. 이 장면에서 너무 통쾌했다. 고민중은 고민중대로 문우겸을 만났고 앤디 강한테서 받은 라이터 녹음기로 문우겸과의 대화를 녹음하고 녹음한 파일과 함께 문우겸의 파렴치함을 세상에 알린다. 

고민중과 앤디 강은 이처럼 문우겸에게 복수를 한 후 재연을 다시 묻어주려고 제주도로 향한다. 문우겸에게 똥을 뒤집어 씌우고 유치장에 갔다가 유치장에서 제주도 사람을 만난 앤디 강이 재연이 좋아했던 오름이 따라비오름이란 걸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둘은 따라비오름에 올라 재연과 재연의 책 그리고 재연이 고민중에게 준 화산송이를 함께 묻어 주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앞의 두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망원동 브라더스>처럼 이 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의 소재가 참신한 게 마음에 든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쓰고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김호연 작가의 마성에 빠졌다. 김호연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독서노트]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

카테고리 없음 2022. 3. 27. 17:09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작품이 너무 좋길래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 <망원동 브라더스>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게 되었다.

주인공 오영준은 망원동 옥탑방에 사는 잘나가는 작품이 없는 만화 작가이다. 어느 날 오영준은 자신의 첫 책을 낸 만화 출판사 영업부장이었던 김 부장을 맞으러 공항에 갔다. 담당 편집자가 절대 안 팔릴 거라고 한  만화를 김 부장은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오영준의 유일한 우군이었다. 김 부장은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가 적응을 하지 못해 가족은 캐나다에 둔 채 자신만 되돌아온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귀국한다고 옛 직장 부하였던 오영준을 마중 나오라고 한 게 아니라 오영준의 옥탑방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오영준을 부른 것이었다. 마음 약한 오영준은 안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김 부장을 받아들인다. 김 부장은 돈을 들이지 않고 오영준이 옥탑방에서 살려고 계획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옥탑방 건물 주인인 슈퍼할아버지한테(슈퍼를 운영해서 슈퍼할아버지가 아니라 슈퍼맨의 능력을 지녔다고 슈퍼할아버지라고 부름) 걸려서 월 15만 원의 집세를 더 내기로 한다.

동인천에 사는 K 선배 자녀 돌잔치에 갔다가 학습만화 일거리를 얻고 그곳에서 10년 전 자신에게 만화를 가르쳐 준 ‘싸부’를 만났다. 싸부는 잘나가는 후배한테 만화 스토리를 보냈는데 그 후배는 두 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고 돌잔치 하는 그곳에서 만난 후배에게 화가 난 싸부는 방울토마토, 포도 따위 접시에 있던 과일을 마구 던졌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서 싸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오영준도 싸부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싸부는 오영준과 함께 있을 때 신설 놀음하던 만화판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궁색한 처지를 드러낸다. 싸부는 오랜만에 오영준을 만나서 너무 좋다면서 술이나 한 잔 더 하자고 하면서 연회장 안으로 들어간다. 연회장 안으로 들어가서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싸부는 아까 과일을 던졌던 후배한테 가서 뒤통수를 갈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잘 나갔던 만화 스토리 작가인 싸부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만화 공장에서 한 달에 수십 권의 만화를 뽑아내는 대본소 공급용 공장제 만화 시스템이 한국 만화 창작의 주를 이르게 되자 싸부에게 가는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마저도  없어져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싸부에게 주어지는 일은 없었다. 싸부는 만화 스토리를 접고 영화 시나리오에 매달렸으나 싸부에게 돌아오는 일은 없었고 돈을 떼이거나 초고 단계에서 엎어지는 바람에 싸부는 영화판에서도  나온다.

옥탑방 옆에 텐트를 치고 자고 있던 김 부장이 어느 날 사람이 죽었다면서  호들갑을 떨면서 오영준을 깨운다. 오영준은 무슨 일인가 싶어 김 부장이 죽었다고 하는 사람을 들쳐보고는 그 사람이 싸부라는 걸 알아차린다. 노숙자처럼 입성이 엉망인 싸부는 아프기 때문에 조금 더 자야 한다면서 방으로 들어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쓰러져 잔다. 이틀을 자고 일어난 싸부와 오영준 그리고 김 부장은 오영준의 단골 식당인 할매식당에 가서 점심과 함께 막걸리를 먹으면서 친해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싸부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주문한다. 자신은 더우면 못 산다는 말을 하면서. 

이렇게 세 사람의 동거는 시작된다. 싸부는 건물 주인인 슈퍼할아버지의 갈굼에도 끄떡하지 않고 대거리를 한다. 슈퍼할아버지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자신의 말에 대거리를 하는 싸부에게 욕을 하고 오영준에게는 집세도 밀렸는데 전기세도 밀리면 봐주기 어렵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다. 다음날 싸부는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간다면서 나갔다가 저녁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는다. 김 부장은 싸부가 집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싸부에게서 오영준한테 전화가 온다. 자신은 지금 슈퍼할아버지가 있는 복덕방에 있다고 거기로 내려오라고 한다. 복덕방에 내려갔더니 싸부는 슈퍼할아버지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내기 바둑을 두고 있었다. 심지어 내기 바둑을 이겨서 진 사람이 내기로 했다면서 슈퍼할아버지가 산 중국음식과 함께 술을 슈퍼할아버지와 함께 먹는다.

오영준이 사는 옥탑방 근처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오픈 이벤트로 분식 빨리 먹기 대회를 한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이 오영준의 대학시절 동아리 후배인 삼척동자다. 삼척동자는 아는 척, 잘 생긴 척, 돈 많은 척을 해서 삼척동자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근처에 있는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빨리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부상으로 생긴 대형 텔레비전을 오영준의 옥탑방에 기증을 하면서 자주 놀러 온다고 한다. 이렇게 혼자 살기도 버거운 8평짜리 옥탑방에 장정 4명이 사는 사연이 시작된다. 

슈퍼할아버지가 구해준 날일로 일당을 번 싸부는 후배 부부가 하는 아귀찜 식당으로 오영준과 김 부장을 데리고 갔다가 2차는 오영준만 데리고 아가씨가 나오는 술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오영준은 주연이라는 여종업원을 만나게 된다. 주연도 오영준처럼 싸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싸부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오영준은 예쁘다가보다는 잘생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주연에게 끌리고 만화를 좋아한다는 주연에게 만화책을 갖다주고 쉬는 날에 전화를 해서 만난다. 주연은 모임이 있다고 하면서 오영준과 함께 가자고 했고 오영준은 그러자고 한다. 주연은 술집에 다니면서도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대학원 동기의 출판기념회에 같이 가자고 오영준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오영준은 주연의 제안을 수락하고 주연과 함께 출판기념회에 간다. 오영준은 주연이 출판기념회에 있었던 엔젤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은 한낱 들러리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주연과는 결별하게 된다. 

김 부장은 평소 끊이던 해장국 실력으로 싸부의 후배 아귀찜 식당에서 새벽부터 아침까지 해장국집을 한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장사가 잘 될 거란 기대로 시작했지만 김 부장의 해장국집은 생각만큼 장사가 되질 않는다. 해장국집이 장사가 안되자 김 부장과 오영준은 다툰다. 어느 날 싸부는 주연이 일하는 술집 ‘너티 걸’의 마담과 여자 둘을 데리고 김 부장의 해장국집으로 왔다. 싸부와 함께 온 ‘너티 걸’의 마담은 주연과 무슨 일이 있었냐며 오영준에게 묻는다. 주연이 오영준을 만난 후 얼굴색이 어두웠고 며칠 후부터 가게에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장정 세 명과 8평 옥탑방 쓰기에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낀 오영준은 이사 갈 방을 구하러 다닌다. 원래 습기 때문에 반지하는 싫어하지만 집을 너무나 깨끗하게 쓰는 여자의 집을 보고 마음에 든다. 하물며 그곳에는 자취생의 로망인 욕조와 빈 백(bean bag)도 있었다.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집주인인 조그만 여자와 가계약을 한다. 집주인 여자는 자신이 집을 구하면 집을 비워주겠다고 한다. 오영준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자그맣고 부지런한 이 여자에게 끌려 둘은 사귀게 된다. 

옥탑방 옆에 있는 빌라에서 불이 나고 싸부가 평소 좋아하던 연숙 아줌마와 딸을 구해주면서 <망원동 브라더스>는 해체의 길을 맞는다. 싸부는 연숙 아줌마와 딸을 구해주고 그들의 은인이 되면서 그들과 함께 살게 되고 김 부장은 캐나다의 부인과 딸이 귀국했고 삼척동자는 고시원으로 돌아가면서 망원동 브라더스는 자연스럽게 해체가 된다.

옥탑방에 남자 4명이 사는 얘기를 이처럼 재미있게 그릴 수 있다니…. <망원동 브라더스>를 쓴 김호연 작가가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잘 맞는 작가를 한 사람 더 알게 되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