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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도서관에 은채와 함께 들렀다가 신간 코너에 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15분 정도면 별로 부담이 되질 않고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면,라는 독자의 심리를 잘 파고든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인 홍부용 씨는 기획 중이던 작품 때문에 KAIST에 다니는 금성이라는 학생을 만났고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준 금성에게 고마워 글쓰기 모임을 제안한다. 이렇게 해서 'KAIST 감성랩'이라는 글쓰기 모임이 탄생하게 된다.

작가는 KAIST 감성랩 회원들에게 첫기억에 대해 쓰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에 대해 쓰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에 대해 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매일 15분간 글쓰기를 시킨다. 난생 처음하는 글쓰기에 힘들어하던 회원들은 하루하루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이 글쓰기에 적응을 하고 글쓰기를 통해 아팠던 기억을 치유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수첩에 조금씩 끄적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요즘 소재가 고갈되어 간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주제가 나의 이런 걱정을 덜어 주었다. 첫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나에게 의미 있는 공간 등 이 책에서 언급하는 주제로 글을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