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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안에서] 독서노트,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데이비드 두쉬민~!

서재 2015. 4. 23. 07:26



프레임 안에서

저자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출판사
정보문화사 | 2010-01-0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사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은 넘쳐나지만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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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사진을 배우고 싶었다.
드라마 속이나 영화 속에서 보이는 소품으로 등장하는 사진들. 그 사진들은 내가 찍은 아니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과 달랐다.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었다.

1998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지만 발령이 좀체 나질 않았다. 졸업한 대학의 산업디자인학과 수업인 사진학 수업을 '도강'했다. 강의실에 들어가 강의를 들으려고 앉아 있으니 강의실로 들어오시던 사진학수업의 교수님은 내가 도강생인을 줄 단번에 알아보시고는 웃으면서 "자네는 청강생이지"라고 하셨다. 나도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나의 도강을 허락해 주셨다.

사진을 배우기 위해서 부산 남포동에 가서 SLR 카메라를 사고, 왜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은 전문가들이 찍은 사진과 다른지 알게 되고, 사진을 찍으러 가포유원지에 야외수업을 가고…….(당시에 모델은 함께 수업을 듣던 산업디자인과 여학생들이 서 주었다.) 찍었던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필름을 현상하고 강의실의 한편에 있었던 암실에서 조그만 빨간 전등 밑에서 사진을 인화했다. 내가 찍었던 사진들이 인화지에 차츰차츰 인화되어 나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사진이지만 많이 찍지 않은 탓인지 뭔가 부족하다는 걸 늘 느꼈다. 그 후로 사진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책을 읽으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책 <프레임 안에서>는 셔터 스피트, 조리개값, ISO 등 카메라를 다루는 세세한 부분까지는 설명하지는 않는다.(하지만 캐치라이트를 배웠다. 어두운 곳에 있는 피사체가 밝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눈동자에 비치는 밝은 빛. 이 캐치라이트가 사진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독자가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좋은 사진을 배우도록 유도한다.

좋은 사진을 찍은 법, 그건 우선 좋은 사진을 많이 보고 사진에 관한 책을 읽고 많이 찍어보는 것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