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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1]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혼불'. 드디어 읽기 시작~!

서재 2015. 1. 2. 22:56

 

산청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혼불'. 언젠가 한번 꼭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책이었는데 얼마전에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에 다녀오고나서 읽고 싶은 마음이 더해지더니 지인이 혼불을 읽는다는 소리를 듣고는 도서관에 가서 바로 빌렸다.

 

혼불 1권은 우리나라 전통 혼례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작가의 생생한 묘사에 혼례식을 옆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조 선말기와 일제시대를 다룬 소설속 시대적 배경이 박경리의 토지의 그것과 비슷하다. 큰누나처럼 보이는 아내를 맞은 주인공 강모. 갓 피어난 복숭아꽃처럼 생긴 예쁜 사촌 누이동생 강실이에게 첫 연정을 느낀 강모에게 체격이 크고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아내 효원은 맞질 않다. 강모는 혼례 첫날 밤에 신부의 사모관대도 다 벗겨주질 않고 잠이 들어버린다. 그 후 일 년이 지나서 신부를 데리고 오지만 그는 신부를 내팽겨 둔 채 일본으로 도피성 유학을 가려고 한다.

 

몰락한 양반의 종부로 시집을 오고 시집을 오자마자 남편은 저 세상으로 가버린 한 많은 스물두 살 청상과부 청암부인. 그녀는 머슴이 발로 차니 그냥 무너져 버리던 집을 만석꾼 살림 가까이 되는 집안으로 일으켜 세운다. 혼불 속의 청암부인은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서희 할머니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권을 읽고나니 다음 권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난다. 이십 대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분명히 다 읽지 못했으리란 생각도 든다.

 

어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