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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3] 독서노트, 청암부인 죽다~!

서재 2015. 1. 11. 13:06



혼불. 3: 평토제

저자
최명희 지음
출판사
매안 | 2010-08-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을 복간하면서꽃심을 지닌땅 한국,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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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한 지 사흘 만에 남편이 죽고 발로 차면 그냥 무너질 것 같던 시집을 만석 가까이 되는 살림으로 일으켜 세운 청암부인. 그녀는 젊었던 시절에 마을의 어느 열녀처럼 자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적도 있었으나 종가의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결하지 못하고 망해가던 집안을 일으켜 세운다.

 

비록 여자이지만 누구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엄과 풍모를 지녔던 청암부인. 그녀는 종가의 며느리로서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죽는다. 죽기 전에 자신의 금지옥엽 손자 강모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고 죽으려고 했지만 남만주 봉천으로 도망치듯 가버린 강모를 끝내 보지 못하고 죽고 만다.

 

청암부인의 장례를 치르는 절차가 나오는 장면을 읽으면서 처할머니 상여가마를 따라 산소로 가던 때가 생각이 났다. 꽃상여가마를 타고 가셨던 처할머니. 소설을 읽고 있으려니 청암부인이 저승으로 가시던 길은 지금 사람들이 가는 그 길보다 호사를 누리고 가셨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 속 배경의 옛 예절과 풍습을 알게되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