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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문제소설] 독서노트, 잔잔한 여운을 주는 너무 아름다운 단편소설들~!

서재 2015. 10. 30. 05:33


올해의 문제소설(2014)

저자
한국현대소설학회 지음
출판사
푸른사상 | 2014-0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푸른사상에서 매년 야심차게 선보이는 [2014 올해의 문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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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집밥만 먹던 사람이 가끔 외식을 하고 싶듯이 문학이 읽고 싶어졌다.

권여선의 <봄밤>이 책에 실린 첫 작품답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부도 때문에 위장이혼을 했다가 집과 재산을 아내에게 모두 빼앗겨 버린 남자와 결혼한 지 일 년 만에 이혼하고 아이마저 빼앗겨 버린 여자가 친구의 재혼식에서 만나 함께 살게 된다. 남자는 앓고 있던 류머티즘이 심하게 악화되어 요양원 생활을 하게 되고, 여자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걸린 상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너무 다정하게 지낸다. 요양원에서 두 사람이 함께 지내던 어느 날 알코올중독 때문을 술이 마시고 싶은 여자에게 남자는 밖에 나가서 술을 마시고 오라고 여자를 내보내고는 여자가 돌아오는 걸 보지 못하고 쓸쓸히 죽고 만다.

두 번째의 단편인 김경욱의 <승강기>도 너무 좋았다. 자신은 이용하지 않는 승강기의 수리비 때문에 벌어진 관리사무소장과의 마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승강기 하나를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엮어 나가는지 작가의 역량에 놀라웠다. 그의 팬이 될 것 같다.

그 외 송하춘의 김유정 평설인 <마적을 꿈꾸다>, 이기호의 <나정만 씨의 살짝 아래로 굽은 봄>, 임철우의 <세상의 모든 저녁>, 정미경의 <목 놓아 우네>, 조해진의 <빛의 호위>, 최인석의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등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작품들이 좋았다.

포스팅을 위해 읽었던 다시 넘겨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을 되새기는 게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