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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4] 독서노트, 강실이를 노리는 춘복이와 옹구네~!

서재 2015. 1. 17. 21:53


혼불. 4: 평토제

저자
최명희 지음
출판사
매안 | 2010-08-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을 복간하면서꽃심을 지닌땅 한국,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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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천으로 가는 길에 강모는 한때 살림을 차렸던 술집 작부 오유끼를 만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거금 삼백 원을 오유끼에게 그대로 주고 그녀에게는 부채가 없다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그녀는 강모가 봉천으로 가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강모가 탄 기차를 함께 탔다. 강모와 오유끼와의 인연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비록 종이지만 꽃처럼 피어난 우례를 이기채가 범한다. 우례는 이기채에게 당하고 아이를 가진다. 이런 사실을 아는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과 같은 처지인 우례가 안타까워 종의 자식이면서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유자광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례가 유자광처럼 걸출한 효자를 낳기를 기원한다.

  강실이는 행여나 강모가 올까 봐 애타게 그를 기다린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 어디에 있든지 소식을 듣고 돌아올 것만 같아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 그를 기다리지만 강모는 돌아오지 않는다.

  상놈의 자식은 낳기 싫다며 결혼을 하지 않겠다던 춘복이는 사촌오빠 강모와 상피를 붙은 양반의 딸 강실이를 노린다. 강실이를 어찌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던 춘복이는 내연의 관계에 있던 옹구네를 더 이상 자신의 농막에 오지 말라고 한다. 춘복이로부터 뜻밖의 이별 통보를 받은 옹구네는 눈앞이 캄캄하지만 타고난 직감과 눈치로 사태 파악을 하고 춘복이가 헤어지자고 한 원인이 강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강실이를 넘보는 춘복이와 함께 계략을 꾸민다.

  <혼불>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데 다른 소설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읽는 속도가 왜 더딘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라도 사투리 때문이었다. 평소 접하지 않던 암호(?)와도 같은 전라도 사투리를 읽으면서 해독(?)을 하니 진도가 더뎠던 것이었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남원 사투리가 구수하고 정겹다.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너무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