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ometimes-n.tistory.com/42 [종종 올리는 블로그]

[혼불 8] 독서노트, 찬규의 난으로 죄인의 땅으로 바뀐 남원~!

서재 2015. 2. 22. 22:17


  이름 없는 절의 사노(寺奴)로 태어나 살면서 받은 냉대, 멸시, 천대를 가슴에 담고 세상을 고치고자 했던 '찬규'. 그는 자신이 일으킨 대규모의 난이 실패하고 관군에 잡혀 고문으로 초주검을 당한다. 그를 조사하던 그 고을의 원이 그에게 출생지를 묻자.

  "전라도 남원이올시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구슬이나 비단처럼 영롱하고 보배롭게 흥왕하던 남원땅은 하루아침에 죄인의 하급땅으로 굴러떨어졌다고 한다.

  선거 때면 후보자들이 항상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지역감정의 원초가 이때부터 생긴 게 아닌지...

[혼불 7] 저수지에 빠져 자살하려는 강실이를 안서방네가 구하다~!

서재 2015. 2. 20. 08:23



혼불 7

저자
최명희 지음
출판사
도서출판매안 | 2009-07-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을 복간하면서꽃심을 지닌땅 한국,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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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된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되고 아버지 기응으로부터 호된 꾸지람과 매를 맞은 강실이는 다음날 죽으려고 청암호로 간다. 하지만 한 많은 생을 마감하려고 청암호수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효원의 심부름으로 강실이를 지키던 안서방네에 의해 구출된다.

 

  청암부인의 묘를 지키던 박달이는 산소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는 걸 알고는 이 사실을 이기표에게 고한다. 그는 며칠 전날 밤 청암부인의 산소에서 내려오던 춘복이를 의심하고 그가 산소를 도굴했다고 생각했다. 이기채는 춘복이를 잡아오라고 하인들에게 고하고 잡아들인 춘복이를 덕석말이한다. 춘복이는 자신이 강실이를 범한 사실이 발각되어 덕석말이를 당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 걸 알고서는 억울한 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청암부인의 묘가 훼손된 게 도굴이 목적이 아니라 투장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투장을 한 장본인이 춘복이가 아니라 백단이와 만동이었다는 걸 알게 된 매안이씨 문중에서는 백단이와 만동이를 잡아들여 덕석말이를 한다. 원래 몸이 약했던 만동이는 덕석말이를 당하고선 불구가 될 것처럼 보인다.

 

  효원은 질투와 복수심은 접어두고 강실이를 친정 동네의 어느 절에 보내려고 계획을 꾸민다. 하지만 어느 야심한 밤에 황아장수에 강실이를 딸려 보내려던 계획은 옹구네가 강실이를 납치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된다.

 

  다시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었는데(몇 년 전 온 식구가 사스에 걸렸을 때도 혼자 살아남았었음) 올겨울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감기에 걸리면 푹 쉬어야 낫는다는 생각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제일 불편하다.

  이제 두 번째의 감기도 다 나아간다~! ^&^
 

[혼불 4] 독서노트, 강실이를 노리는 춘복이와 옹구네~!

서재 2015. 1. 17. 21:53


혼불. 4: 평토제

저자
최명희 지음
출판사
매안 | 2010-08-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을 복간하면서꽃심을 지닌땅 한국,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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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천으로 가는 길에 강모는 한때 살림을 차렸던 술집 작부 오유끼를 만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거금 삼백 원을 오유끼에게 그대로 주고 그녀에게는 부채가 없다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그녀는 강모가 봉천으로 가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강모가 탄 기차를 함께 탔다. 강모와 오유끼와의 인연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비록 종이지만 꽃처럼 피어난 우례를 이기채가 범한다. 우례는 이기채에게 당하고 아이를 가진다. 이런 사실을 아는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과 같은 처지인 우례가 안타까워 종의 자식이면서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유자광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례가 유자광처럼 걸출한 효자를 낳기를 기원한다.

  강실이는 행여나 강모가 올까 봐 애타게 그를 기다린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 어디에 있든지 소식을 듣고 돌아올 것만 같아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 그를 기다리지만 강모는 돌아오지 않는다.

  상놈의 자식은 낳기 싫다며 결혼을 하지 않겠다던 춘복이는 사촌오빠 강모와 상피를 붙은 양반의 딸 강실이를 노린다. 강실이를 어찌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던 춘복이는 내연의 관계에 있던 옹구네를 더 이상 자신의 농막에 오지 말라고 한다. 춘복이로부터 뜻밖의 이별 통보를 받은 옹구네는 눈앞이 캄캄하지만 타고난 직감과 눈치로 사태 파악을 하고 춘복이가 헤어지자고 한 원인이 강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강실이를 넘보는 춘복이와 함께 계략을 꾸민다.

  <혼불>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데 다른 소설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읽는 속도가 왜 더딘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라도 사투리 때문이었다. 평소 접하지 않던 암호(?)와도 같은 전라도 사투리를 읽으면서 해독(?)을 하니 진도가 더뎠던 것이었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남원 사투리가 구수하고 정겹다.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너무 쏠쏠하다~!